사람마다 자주타는 지하철 구간이나 버스가 있기 마련이다.
몇년전에 지금 동네로 이사를 오고, 불과 몇개월만에 버스노선대개편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다시 돌아갈 그 동네에 어떤 버스가 다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어떤 버스를 자주 타는가를 보면 어디가 주 활동무대(?)인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버스개편으로 노선번호만 봐도 대충 어느 동네 버스인지도 이제는 알 수가 있어서 더 쉬워졌다.
가령, 지금 내가 자주 타는 버스는 750, 5511, 5512, 5513, 5516, 5518이다.
버스번호에 가장 많이 보이는 숫자는 "5"
그러므로 나의 활동무대는 XX가 되는 것.

5516 탑승중.
버스노선 바꾸고, 버스도 저상버스로 바꾸는 것은 좋은데,
화물트럭을 타고 있다는 이 어이없음은 20년이 넘도록 바뀌지 않는다.
잠깐이라도 국외로 나갔다가 와서 여기가 한국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싶다면
바로 버스를 타고 10초만 있으면 된다.
사람에서 화물로 격하되는 그 암담함은 언제쯤 사라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