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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 오기가 생겨 도전한 작업을 40분만에 간신히 끝냈다.
1. 문제점
LG070인터넷전화기는 무선랜AP를 제공하여 무선랜이 가능한 곳에서는 인터넷 전화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AP주위나 주위에 무선랜신호가 잡힌다면 휴대폰과 비슷하게 어디서든 전화를 저렴한 가격으로(070사이는 더군다나 공짜)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무선랜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AP가 고장난 경우면 070전화기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혹은 밖에서 070전화를 받거나 걸고자 하는 경우 네스팟같이 유료접속이나 제한이 되는 경우, 와이브로모뎀으로 노트북으로 인터넷은 할 수 있으나 070인터넷 전화기를 쓰고 싶은 경우가 생길때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든다.
2. USB무선랜카드를 이용한 가상AP의 구축
그래서 이용한 방법이 노트북을 일종의 가상 무선공유기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노트북에 USB무선랜카드를 하나 더 꽂아서 다른 무선/유선/와이브로등의 신호를 받아 USB무선랜카드를 통해 070전화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방법이다.
다행하게도 시중에 USB무선랜카드중에 상당수 제품이 이런 가상AP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복잡한 설정없이, 프로그램 하나만 실행해서 가상AP를 구동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 여럿이었고, 그중에 하나를 구입해서 직접 테스트해보았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가령 스타벅스에서 네스팟으로 인터넷을 하면서 이 무선랜카드를 통해 070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네스팟 대신 와이브로로 인터넷을 하는 경우에도 제법 선명한 음질로 통화가 가능했다.
그런데,
노트북 운영체제가 XP에서 비스타로 바뀌자 문제가 생겼다. 기존의 대다수 회사들의 제품에서는 XP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였고, 비스타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가도 되어있었다. 일부 회사제품에서는 비스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로 비스타에서 작동을 해 보니 되지가 않았다.
그래서, 직접 설정을 해 보기로 하였다.
3. 비스타에서 인터넷 연결 공유(ICS)를 이용한 설정성공
설정이라고 해서 굉장히 거창한 것 같지만 사실 별 것 없었다. 어차피 가상AP를 쓴다고 하더라도 내가 다른 기기를 쓰는 것도 아니고 단지 070인터넷전화만 되면 되는 것이었기에 거기에 한정해서 설정을 시도해 보았다.
[제어판]-[네트워크 연결]로 들어가서 인터넷 신호를 받는 장치의 등록정보에서 인터넷연결공유를 켜고 USB무선랜카드로 그 대상으로 설정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일단 잘 되는 것으로 보였다. 안테나가 풀로 뜨기에 곧 연결이 될 줄 알았는데... 통화불능표시는 사라지지 않았고 전화는 되지 않았다.
혹시나 특정포트가 막혀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에 구글링으로 070전화기가 사용한다는 포트를 찾아본 다음, 인터넷 연결 공유의 고급정보탭에서 특정포트정보들을 추가해 주었다.
그러나 역시 같은 결과. 신호는 가득 뜨지만 통화는 할 수 없는 상태.
귀찮은 마음에 노트북에서 사용하던 V3의 방화벽을 꺼 버렸다. 엥. 통화지역으로 연결되었다는 멘트가 나타난다.
시험삼아 전화를 해 보니까 전화가 되더라. 아마도 방화벽에서 이 포트들을 차단한 모양이었다.
전화가 되는 것은 좋긴 한데, 그렇다고 방화벽을 늘상 꺼둘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비스타에 기본으로 설치되어있는 윈도우 방화벽을 켰다. 다행히 기본 방화벽을 켠 상태에서도 통화는 문제가 없었다.
덕분에 이제는 070전화를 거의 어디서나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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